SK텔레콤 유심(USIM) 해킹 사건 및 무상 교체 안내
SK텔레콤(SKT)에서 발생한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로 인해 약 2,300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응하여 SK텔레콤은 2025년 4월 28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는 주로 유심 고유식별번호와 키값 등으로, 이를 통해 불법 복제폰 개통,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본 보고서에서는 해킹 사건의 개요와 함께 유심 무상 교체 방법, 신청 절차, 그리고 교체 전 알아두어야 할 주요 사항들을 자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유심 해킹 사건 개요
사건 발생 및 경과
SK텔레콤은 2025년 4월 19일 오후 11시경, 악성코드로 인해 고객의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실제 해킹 공격은 그 전날인 4월 18일에 확인되었으며, SK텔레콤은 유출 가능성을 인지한 후 해당 악성코드를 즉시 삭제하고 해킹 의심 장비를 격리 조치했습니다. 이후 4월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를 신고했으며, 4월 22일 오전 10시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보고하고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심각성은 SK텔레콤이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로 약 2,3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부각됩니다. 여기에 SK텔레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 명을 더하면, 교체 대상자는 모두 2,500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사태입니다.
유출된 정보의 범위와 피해 가능성
유출된 정보는 주로 유심 고유식별번호와 키값 등으로,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SK텔레콤은 밝히고 있습니다[3]. 그러나 유심 정보는 복제폰(대포폰) 개통, 보이스피싱, 스미싱, 심 스와핑(SIM Swapping) 등 2차 피해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심을 해킹당하면 내 모든 계좌, 문자, 인증서가 털릴 수 있으며, 휴대전화 인증만으로도 계좌 탈취와 대출 실행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 회선을 쓰던 휴대전화가 갑자기 먹통 증상을 보인 뒤 자신이 모르는 새 KT 알뜰폰이 개통된 60대 남성의 사례가 이번 해킹 공격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의 대응 조치
최초 대응: 유심보호서비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이후 가장 먼저 안전 조치를 원하는 고객에게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안내했습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타인이 유심을 다른 휴대폰에 꽂거나 복제해서 사용하는 것을 차단하는 보안 서비스로, SK텔레콤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면 무료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자신의 유심을 타인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비정상 인증 시도를 차단하며, 기기 변경과 로밍 이용도 불가능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에 대한 유심 불법 복제 피해가 발생하면 SK텔레콤이 100% 책임지겠다"고 발표했으며, 해킹 피해가 알려진 이후 4월 27일 기준으로 전체 가입자 2,300만 명 중 24%인 총 554만 명이 이 서비스에 가입한 상태입니다.
전 고객 대상 유심 무상 교체 결정
SK텔레콤은 4월 25일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고객들에게 공식 사과하며 무료 교체 서비스를 약속했습니다. 또한 FDS 강화 조치 및 해외 로밍 서비스 기술 고도화를 추진 중입니다.
유심 무상 교체 신청 방법
교체 대상 및 일정
무상 교체 대상은 2025년 4월 18일 자정을 기준으로 SK텔레콤에 가입한 이동통신 고객 전체입니다. 여기에는 일반 개인 고객, 알뜰폰 고객, eSIM(내장형 유심) 이용 고객이 포함되며, 다만 일부 워치용, 키즈폰 유심은 제외됩니다.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는 2025년 4월 28일(월) 오전 10시부터 시작되어, 전국 T월드 매장(약 2,600여 곳)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진행됩니다. 특히 출국자가 많은 인천공항 로밍센터는 인력을 50% 늘려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신청 절차 및 필요 서류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오프라인 신청: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를 직접 방문하여 신청
- 필요 서류: 본인 신분증 지참 필수
- 교체 횟수: 1회로 한정
온라인 예약 신청 방법
SK텔레콤은 "고객들이 일시에 매장에 몰릴 경우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며 온라인 예약 신청 후 방문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희망 대리점을 선택해 신청하면 신청 순서대로 유심을 교체해주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으며, 추후 해당 매장에서 연락을 받고 방문하면 됩니다.
유심 교체 전 알아두어야 할 사항
데이터 백업 및 주의사항
유심 교체 전에는 다음 사항들을 반드시 확인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 연락처 백업: 일부 연락처가 유심에 저장되어 있다면 교체 시 소실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미리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로 백업해야 합니다.
- 교통카드 기능 유심 주의: NFC 기반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유심은 교체 후 사용이 중단됩니다. 남은 잔액은 환불 받거나 모두 사용한 후 교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앱 인증 재설정 필요: 인터넷 뱅킹, 카카오톡, PASS 앱 등 유심 인증 기반 앱은 재인증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교체 전에 미리 계정 백업 및 비밀번호 확인이 필요합니다.
기존 유료 교체 고객 환급 방법
2025년 4월 19일부터 27일까지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는 무상 교체 서비스를 소급 적용합니다. 고객이 이미 납부한 비용은 별도로 환급받을 수 있으며, 향후 요금 감면 방식으로 납부 비용을 환급할 예정입니다. 정확한 환급 방법 및 신청 절차는 추후 공식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를 통해 상세히 안내될 예정입니다.
현재 상황 및 예상되는 문제점
유심 재고 현황 및 대기 상황
SK텔레콤은 현재 약 100만 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으며, 교체 대상자가 2,500만 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재고 부족에 따른 혼란이 예상됩니다. 이미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주 말부터 일부 SK텔레콤 대리점에 교체를 원하는 가입자가 몰리면서, 일부 대리점에서는 '유심 재고 소진' 안내판을 써 붙인 상황입니다.
실제로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대리점에서는 오전부터 '유심 재고 소진' 안내판을 써 붙였으며, 이 대리점 직원은 "전날 오후 3시부터 5시45분까지 유심을 공급하다 현재는 재고가 떨어진 상태"라며 "그 시간에만 최소 150∼200명의 고객들이 대리점을 방문한 거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추가 유심 확보 계획
SK텔레콤은 5월 말까지 약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며, 이후에도 고객 수요에 따라 계속 유심을 더 마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교체 대상자가 2,500만 명인 것에 비해 확보된 유심 수는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므로, 당분간 유심 교체를 위한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안전한 유심 사용을 위한 권장사항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은 통신사 1위 기업도 해킹당할 수 있다는 충격을 주었습니다. 안전한 유심 사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유심 교체 전까지 먼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 서비스는 비용이 들지 않는 무료 서비스로, 설정 한 번으로 금융 사기, 명의도용, OTP 탈취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습니다.
- 유심 교체: 온라인 예약 신청 후 방문하여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다만 현재 재고 상황을 고려할 때,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의심스러운 연락 주의: 보이스피싱, 스미싱 문자나 전화에 주의하고, 금융 앱 인증 시 추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SK텔레콤은 고객 우려를 해소하고 이번 사고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통신 보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보다 안전한 통신 환경이 구축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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