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구도심 도시재생 대전환: 사람과 삶을 살리는 공공리모델링 프로젝트
폐허처럼 변해버린 골목길, 사라진 웃음소리. 이대로 괜찮을까요? 지금이야말로 작지만 깊이 있는 도시재생이 필요한 때입니다.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오늘은 도시재생, 그중에서도 제가 늘 지나던 길이자 많은 추억이 서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과 역북동 구도심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이 지역은 너무도 조용해졌고, 예전의 활기찬 모습은 흔적조차 찾기 어렵게 변했어요. 반쯤 내려앉은 슬레이트 지붕, 골목마다 늘어선 폐업한 상가 간판들, 그 속에서 조용히 살아가는 어르신들. 이걸 보며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누군가는 손을 내밀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고민 끝에 도출해 낸 도시재생 아이디어, 바로 "공공리모델링 기반의 세대통합형 커뮤니티 주거 프로젝트"입니다. 단순한 물리적 정비를 넘어, 진짜 사람 중심의 재생 모델을 만들어보자는 거예요. 집은 고치되 삶은 잇고,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 살아가는 마을을 만들자는 이야기죠. 이게 가능하냐고요? 그럼요, 작지만 현실성 있는 시작은 이미 가능해요.
이제 이 글을 통해 구체적인 구상부터 실현 전략까지 하나씩 풀어보려 해요. 도시재생에 관심 있는 분들, 혹은 우리 동네에도 이런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차
노후주택 밀집과 도시기반시설 붕괴의 현실
처인구 구도심의 현실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김량장동과 역북동 일대는 과거에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신도시 개발의 그림자 속에서 점점 낙후되고 외면받고 있습니다. 건축 30년이 넘은 주택이 전체 주거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그 집들 사이로 난 골목길은 차량 진입조차 어렵고, 비 오는 날이면 하수가 역류하기 일쑤인 상황이에요.
이건 단순히 오래된 동네가 아니라, 물리적 안전성조차 위협받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는 뜻이죠. 이 지역의 고령자 비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분들이 오랜 정주 경험 때문에 이주를 꺼린다는 겁니다. 즉, 재개발처럼 뿌리를 뽑고 새로 짓는 방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얘기죠. 게다가 청년층은 이곳에 관심조차 주지 않습니다. 주택이 싸다고 해도 교통, 교육, 일자리, 여가공간까지 불편한 곳에 굳이 들어오려 하겠어요? 그 결과는 고령화, 공동화, 방치... 이런 도시의 미래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죠. 지금 이 순간, 작고 정밀한 개입이 없으면 더 이상 되돌리기 힘든 지점에 와 있는 겁니다.
고령층과 청년이 함께하는 세대통합형 셰어하우스란?
혼자 사는 어르신과 월세 걱정 많은 청년을 한 지붕 아래 모은다면 어떨까요? 이른바 ‘세대통합형 셰어하우스’ 모델입니다. 처음엔 생소하고 다소 이상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 개념은 유럽과 일본, 그리고 서울의 몇몇 지역에서도 이미 시도되었고,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습니다. 핵심은 ‘물리적 동거’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1층에는 무장애 설계된 고령자 공간을 두고, 2~3층에는 활동적인 청년 주거 공간을 둡니다. 그리고 중간에 공동 식당, 공유 거실, 텃밭, 소규모 커뮤니티실을 배치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이 집은 시가 리모델링하고, 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하며, 거주자는 일정 의무(예: 주 1회 공동 식사 참여)를 갖는 조건으로 임대료를 감면받습니다. 단순히 싼 집이 아니라, 삶을 함께 만드는 새로운 주거 실험입니다.
구성 요소 | 내용 |
---|---|
1층 | 고령자 전용 주거공간, 완전 Barrier-Free 설계 |
2층 이상 | 청년 단기·장기 거주 공간 (Wi-Fi, 스터디룸 포함) |
공동 공간 | 식사·교류 공간, 텃밭, 공동 취미실, 세탁실 등 |
사람이 모이고 활동이 피어나는 생활 SOC와 커뮤니티 공간
도시는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주거를 개선해도 사람들이 모일 수 없다면, 그 도시재생은 반쪽짜리일 뿐이에요. 그래서 제안하는 것이 바로 ‘생활 SOC 기반 마을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구도심의 폐상가, 공터, 방치된 창고 등을 리모델링하여 동네 커뮤니티 센터로 바꾸는 거죠.
마을카페, 소규모 도서관, 교육 공간, 플리마켓이 열리는 마당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즉 ‘누가 운영하느냐’예요. 단순히 시설만 지어놓고 방치하면 실패합니다. 이 공간에 마을활동가가 상주하고, 지역 내 청년활동가, 돌봄 단체, 사회적 경제 조직이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지속성이 생기죠.
- 유휴공간 리모델링 → 주민카페 + 공용 회의실 + 아이돌봄실
- 커뮤니티 프로그램: 도서모임, 요리교실, 마을신문 제작 등
- 마을활동가 상주 → 주민참여형 의사결정과 운영 주체화
제도 기반 마련: 조례·예산·인력의 입체적 정비 전략
좋은 아이디어와 실험적인 모델도 결국 ‘제도적 뒷받침’이 없으면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용인시 구도심의 공공리모델링, 세대통합형 커뮤니티 주택, 마을 기반 생활 SOC 전략을 실현하려면 먼저 ‘정책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해요. 특히 핵심은 ① 조례 제정, ② 예산 구조화, ③ 전담 인력 운영, ④ 부서 간 협업체계 구축입니다.
조례 측면에서는 ‘공공리모델링 지원 조례’를 통해 시가 일부 시공비를 보조하거나, 공동체 협약을 맺은 주민을 우선 지원하는 틀을 만들어야 해요. 예산은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인정사업과 매칭을 통해 국비를 끌어오고, 복지부의 사회적 주택 사업과도 연계할 수 있습니다. 운영 측면에서는 도시재생지원센터 내 ‘소규모 주거개선팀’을 신설하고, 마을활동가 및 청년 커뮤니티 매니저를 고용하여 실무를 맡기면 좋습니다. 단순히 계획서를 쓰는 팀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현장에서 실험하고 실행하는 조직이 필요한 거죠.
사람 중심 도시재생이 가져올 변화: 기대효과 총정리
이 도시재생 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어떤 변화들이 생길까요? 단기적으로는 노후주택이 개보수되며 물리적 환경이 개선되고, 중기적으로는 정주 인구가 늘어나며 청년과 고령층의 공존이 가능해지고, 장기적으로는 마을공동체가 자립적으로 운영되며 도시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로 이어질 겁니다. 단순히 집을 고치는 것이 아닌, 삶의 방식을 회복시키는 재생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죠.
분야 | 기대 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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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 | 노후주택 리모델링으로 실내환경 개선, 화재·침수 위험 감소, 보행환경과 조도 개선으로 골목길 안전성 확보 |
정주 인구 | 청년·신혼부부의 유입이 가능해지며 인구 감소 억제, 지역 내 청년 인프라 회복 기반 마련 |
공동체 회복 | 마을활동가 중심의 주민 참여 확산, 세대 간 일상 교류를 통해 고립노인 문제 해결 |
도시 경쟁력 | 신도시 중심 개발 흐름에 대응 가능한 ‘작은 재생 모델’ 확보, 균형발전 이미지로 도시 브랜드 제고 |
김량장동·역북동 시범지구로의 적용 가능성 검토
실제로 이런 도시재생 실험을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공간으로는 김량장동과 역북동이 가장 적합합니다. 두 지역 모두 노후도, 고령화율, 공실률, 유휴 부지 분포 등에서 도시재생 시범지구 선정 기준에 부합하며, 동시에 공동체 기반이 완전히 해체되기 전이라 회복 가능성도 높은 편이에요. 2025년 기준으로 1년간 시범사업을 운영한 뒤, 주민 의견을 반영해 구조를 보완하고 순차 확대하는 방식이 바람직합니다.
- 2025년 김량장동·역북동 → 공공리모델링 + 커뮤니티하우스 복합 시범사업 시행
- 운영 성과 분석 + 주민 인터뷰 + 행정 협업 워크숍 → 개선 사항 도출
- 2026~2028년: 용인시 전역 내 노후 구역별 단계적 확대 추진
재개발은 전체 철거 후 아파트를 짓는 전면개발 방식이라면, 공공리모델링은 기존 주택을 고쳐 쓰는 ‘생활 기반 유지형’ 개발입니다. 주민의 삶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이주 부담을 줄이며, 지역 공동체를 보존하는 데 강점이 있죠.
서울 성북구나 은평구처럼 고령자와 청년이 각각 층별로 나뉘어 살고, 공동 거실이나 식당을 함께 사용하는 모델이 있어요. 지역 사회적기업이나 청년운영단체가 위탁 운영을 맡고, 입주자는 생활 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도시재생 인정사업,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회적 주택 등 다양한 국비 지원을 활용할 수 있어요. 또, 기존 건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신축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무엇보다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사회적 가치도 큽니다.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비용보다 의미 있는 삶’을 중시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어요. 저렴한 주거비, 자기 주도적 커뮤니티 활동, 사회적 가치 실현 가능성 등은 충분한 유인 요소가 됩니다. 공간이 매력적이면 청년도 옵니다.
마을공동체 회의, 주민공모 사업, 활동가 양성, 참여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주민이 단순 ‘대상자’가 아니라 ‘기획자’가 되어야 지속적인 참여가 가능하죠.
물론입니다. 전국적으로 노후 주거지와 고령화, 청년 유출 문제는 보편적인 이슈입니다. 용인의 사례를 모델화해 타 지자체로 전파하고, 지역 특성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면 충분히 확산 가능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솔직히 이 제안서를 쓰면서 저도 참 많은 감정이 오갔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이 가득한 골목, 오랜 시간 살던 이웃 어르신들, 폐업한 채 방치된 가게들… 이런 곳들이 다시 사람들로 북적이고, 아이들 웃음소리가 퍼지고, 청년들이 돌아오는 모습을 상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도시재생이라는 게 단순히 건물을 고치고 벽에 페인트칠하는 일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공동체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일이구나 싶었어요. 이번 프로젝트가 완벽하지는 않을 겁니다. 분명 시행착오도 있을 테고, 주민들과의 소통도 매끄럽지 않은 순간이 있겠죠. 하지만 중요한 건 “변화의 첫걸음”입니다.
용인이라는 도시의 내면 깊숙한 곳부터 진짜 회복이 시작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제안과 내용을 공유해 보았습니다. 혹시 여러분 동네도 비슷한 상황이라면, 아니면 이런 실험을 함께 해보고 싶다면, 언제든 목소리를 내주세요. 우리는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그리고 함께 하면 훨씬 더 멀리 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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